살다살다 후기를 다 씁니다.
30년 넘게 살면서 후기를, 굳이, 로그인 하고, 사진까지 첨부하여!!
'후기같은거 원해 안남기는데~' 이런 멘트 가식인줄 알았는데
사람 마음이 동하니 저절로 이렇게 되네요.
쓸데없는 말 줄이고 시작할게요.
첼시 부츠는 첫시즌부터 너무 탐나는 아이였으나
솔직히 신어보지 않고 결정하기에는 망설여졌었어요.
그러다 팝업 행사 때 앵클부티를 구매하고 신게된 후
믿음이 생겨 이번 시즌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.
결과는 반은 성공, 반은 실패였어요.
여유있게 하자고 한사이즈 업한 제 판단이 실수였습니다.
그 기다리던 슈즈가 도착했는데 제 발에 맞지 않고 너무 컸던거죠;;;
여기에서 후기를 작성하게 된 첫번째 이유가 생깁니다.
너무너무 친절하고 정성스런 상담을 받게 되었거든요.
자칫 징징댄다 여길 수도 있는 톡을 드렸는데
함께 안타까워하고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주셨지요.
여지껏 받았던 그 어떤 상담도
질문드린 제가 미안할만큼 이렇게 친절하진 않았어요.
살짝 오바하면 CS 교육하셔도 될듯^^
부끄럽고 고맙고, 실은 감동했답니다. 헤헷;)
덕분에 빠른 시일내에 수선을 완료하고
사진과 같이 저는 드디어 첼시를 신을 수 있게 되었어요.
수선은 또 어찌나 티 안나고 깨끗하게 해주셨는지
원래 상태에서 바뀐것은 없는것 같은데도
제 발에 꼭 맞춘것처럼 짠하고 달라졌어요.
고대하던 첼시를 신어보니
예쁩니다. 그리고 편합니다.
딱 그래요.
이것이 불타는 후기작성 욕구의 두번째 이유이자 가장 큰 이유입니다.
뭘 더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.
평소와 같은 복장에 운동화만 첼시로 바꾸고 출근했을 뿐인데
퇴근 후 약속있냐는 질문을 들었으며,
제 착각일 수 있으나 신발에 닿는 여자분들의 시선을 느꼈으며,
**씨는 물건을 잘 고른다-는 약간은 오글거리는 칭찬도 들었습니다.
이렇게 만족스러울것을 그동안 뭐하러 고민했나 싶어요.
한 계절이라도 일찍 신을 기회가 있었는데 말이지요.
늦어진 만큼, 올 가을 겨울과 내년봄까지
아주 징글징글하게 신어주려고 합니다.
저는 꾸준히 구두보다 운동화가 많은 여자사람입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하나하나 신어보고 싶은 슈즈가 자꾸자꾸 조세핀에서 생기네요.
멋과 발을 같은 비중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 자꾸 끌려요.
마음에 꼭 들어오는 슈즈,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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